영국생활 & 문화

클로이의 음악 이야기: 영국에서 배우는 즐거움

chleomum 2025. 3. 14. 19:30

1. 영국 음악교육, 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영국 초등학교(Primary School)에서는 음악(Music) 이 정규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학교 안에서 자연스럽게 리코더, 우쿨렐레, 드럼, 바이올린 같은 악기를 그룹레슨 형태로 가볍게 배울 기회가 많아요. 특히, 지역 뮤직 서비스 (Music Service) 를 통해 학교에서 저렴하게 악기 레슨을 받을 수 있는데요.

 

클로이와 리오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Seven Arts라는 기관에서 선생님이 직접 매주 목요일 방문해 20분 그룹레슨을 진행했어요. 수업료도 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0분 수업에 8파운드 선이라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였어요.

클로이가 7살때 처음 worcester univercity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날이예요

 

 

 

2. 클로이의 음악 여정 – 현실 경험담이 궁금하시죠?

Primary School 그룹레슨을 받다.

클로이는 Year 3 때 처음 바이올린 그룹레슨을 시작했어요.한 그룹에 3명 정도라서, 경제적 부담도 덜하고 친구들과 함께 배우니 부담 없이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룹레슨이다 보니, 자세나 악기 잡는 법 같은 기본기는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세한 교정은 놓치기 쉬워요. 그런 한계는 있었지만, 다행히 클로이는 그룹레슨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8개월안에 ABRSM Grade 1을 따게 됐어요!

Year 4 오디션 – 음악에 재능이 보이면 기회가 열린다!

Year 4(한국 나이 약 9살)가 되면서, 클로이가 진도가 너무 빨리 빠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돈을 더 내고 1:1 레슨을 받게 됐어요. 

그러던 중,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Birmingham City University Conservatoire Junior"에 지원해보지 않을래?” 하고 추천해주셨어요. 처음엔 여기가 어딘지도, 이런 교육이 있다는것도 생소했는데 일단 선생님이 추천해줬으니까 믿고 해보자라는 맘이 컸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레퍼런스를 부탁하고, 학교에 지원서(Form)를 작성해 제출했어요.

 

2024년 4월, 오디션을 봤고 5월에 합격 소식을  들었어요.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왔는데, 저희는 너무 연락이 없길래 클로이가 떨어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 이메일주소를 틀리게 적어서 보낸거였죠. 결국엔 5월 중순쯤에 합격소식을 듣게 됐어요.

어쨋든 클로이는 2024년 9월부터 정식으로 버밍엄시티 청소년 음악원에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이메일로 합격통지서를 받았어요.

Conservatoire에서 매주 토요일, 본격 음악 교육 스타트!

현재 클로이는 Junior Royal Birmingham Conservatoire 에서 전문 음악 교육을 받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하루 종일 다양한 수업들이 있더라구요.

클로이의 주말 음악 스케줄 (토요일)

🎻 1:1 바이올린 레슨 – 1시간

🎹 1:1 피아노 레슨 – 30분

🎼 음악이론 수업 - 30분

👂 청음 수업 - 30분

🎶 오케스트라 합주 - 1시간

🎵 합창연습 -1시간

 여기에서는 단순히 연주만 배우는 게 아니라, 이론·청음·합주까지 골고루 배우며 종합적인 음악 감각을 키워가는 과정을 배우는것 같아요


혹시 버밍엄 근처에 사시는 분들중에 아이이 음악교육에 관심 있으신분든 지원링크를 밑에 남겨뒀어요. 

 

https://www.bcu.ac.uk/conservatoire/music/juniors/how-to-apply/application-form

그날 오디션 보고 난후 음악원 앞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3. 클로이의 오케스트라 여정 – 합주로 성장하는 음악적 감각! 🎻

첫 오케스트라 – Bromsgrove Orchestra

클로이가 처음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 곳은 학교 바이올린선생님이 소속되어있는 Seven Arts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였어요. 여기는 ABRSM Grade 1~3 수준의 어린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곳이라, 클로이가 바이올린선생님께 배우면서 부터 시작하게 된 첫 오케스트라였어요, 매주 월요일 6시15분부터 7시 15분까지 1시간 오케스트라에서 연습을 하고 가끔 공연도 했답니다.

bromsgrove school에서 공연하는 날

두번째 오케스트라 -  Worcester Intermediate Orchestra

Year 4가 되고 Abrsm grade5를 연습하고 있던 땐데, 클로이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Worcester Intermediate Orchestra에 가도 된다고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여기는 ABRSM Grade 3 이상부터 들어갈 수 있는 오케스트라예요. 악보도 조금 더  복잡해지고, 합주 난이도도 높아지는 만큼 클로이의 실력과 자신감도 눈에 띄게 성장했어요. 여기는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연습을 했었어요.

클로이가 Worcester Intermediate Orchestra에 조인후에 2번째 공연이었어요.

 

 

 


현재 다니고 있는 오케스트라 – Worcester Youth Orchestra에서 활약 중!

클로이가 바이올린으로 ABRSM Grade 6을 따면서, 현재는 Worcester Youth Orchestra에서 활동 중이에요. 여기는 Grade 5 이상부터 입단 가능한 본격적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예요. 매주 금요일 저녁 2시간씩 연습을 하고 한 텀마다 (학기마다) 정기 공연을 열구요

클로이는 여기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면서 연주 실력뿐만 아니라, 음악적 시야와 표현력도 한층 더 넓어지는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때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마지막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어요.

 

 
클로이는 비록 학교에서 그룹 레슨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영국에서는 아이에게 가능성이 보이면 언제든지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해주는 것 같아요. 한국 아이들에 비해 테크닉적으로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는 그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정말 많아요. 선생님들도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따뜻한 말로 격려해 주고, 긍정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음악 학원이 많아서 영국보다 쉽게 악기를 접하긴 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학업에 집중하느라 대부분 악기를 그만둔다고 해요. 반면, 영국에서는 학업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병행하는 분위기예요. 물론 학업이 한국만큼 빡빡하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면서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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