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 학교 급식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학교 급식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영국 급식 문화가 꽤 색다르고 신기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영국 학교에 아이 보내실 계획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필수 정보 — 지금부터 정리해드릴게요!
1. 영국 학교 급식, 누가 만들까?
한국은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님들이 급식을 직접 준비하지만, 영국은 대부분 외부 급식 전문업체와 계약해요.
- 아침에 업체에서 조리한 음식을 학교로 배달
- 학교에서는 간단히 데워서 제공
- 조리실이 아예 없는 학교도 많음
학교마다 급식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학교마다 급식 퀄리티 차이도 큽니다.
2. 급식 메뉴 — 영국스러운 메뉴들
매일 메뉴가 바뀌고, 주 단위로 미리 공개돼요. 아이들이 보고 "급식 먹을지, 도시락 가져갈지" 결정할 수 있어요.
주요 메뉴는 이런 식입니다:
- 피자, 파스타, 소시지+매쉬드포테이토
- 치킨 너겟, 피쉬앤칩스, 햄버거
- 베지테리언 메뉴도 상시 준비 (채소 크로켓, 치즈 파스타 등)
- 디저트: 요거트, 젤리, 쿠키 등
건강식보다는 아이들 입맛 위주, 탄수화물+튀김 비율이 높습니다. 국물 문화는 당연히 없어요.
3. 점심시간, 선생님도 지켜본다
영국은 점심시간에 Lunch Supervisor라는 점심도우미 선생님이 있어요.
- 음식 잘 먹는지 확인
- 알레르기 음식 체크
- 포크·나이프 사용법도 지도
- 식사 예절 & 사회성 지도까지!
그냥 밥 먹는 시간이 아니라, 사회성과 식사 습관까지 배우는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4. 포도 사건 - 영국은 음식 안전 규정이 엄격
아들 도시락에 통포도 넣었다가, 바로 학교에서 연락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포도는 꼭 반으로 잘라 보내주세요."
- 4~7세 아이들은 음식 크기까지 철저히 관리
- 작은 음식도 기도 막힘 위험 방지
-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편
5. 알레르기 관리 - 너트 프리 정책
영국 학교는 알레르기 관리가 정말 철저합니다.
특히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들이 많아, 대부분 학교는 완전 너트 프리(Nut-Free Zone).
- 도시락에 견과류·땅콩버터 절대 금지
- 초코바, 쿠키 성분표 필수 확인
- 알레르기 심한 학생 있으면, 학교 전체가 견과류 금지하는 경우도 많아요
6. 급식 vs 도시락, 매일 선택 가능
영국은 매일 아침, 오늘은 급식? 도시락? 선택할 수 있어요.
- 급식비는 부모 부담 (저소득층은 무료 지원)
- 메뉴 공개되어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날만 급식 선택 가능
- 도시락 구성은 주로 샌드위치, 과일, 요거트, 간식
우리 아이는 피자 나오는 날만 급식 먹고, 나머지는 도시락을 더 선호해요.
7. Year 2까지는 무료 급식 제공
Reception 에서 Year 2까지는 모든 아이가 무료 급식을 받을 수 있어요.
- Universal Infant Free School Meals(UIFSM) 제도
- 소득과 관계없이 무료
- Year 3부터는 유료로 전환 (저소득층은 무료 계속 가능)
8. 비건 메뉴도 기본 옵션
영국 학교 급식의 특징 중 하나가 비건 메뉴 상시 제공이라는 점이에요.
- 매일 비건 메뉴 1종은 기본 제공
- 환경/동물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비건·베지테리언 비율 증가
- 메뉴 선택권을 다양하게 보장하는 문화
마무리 - 영국 학교 급식, 한국과 다르지만 배울 점도 많아요
영국 급식은 단순히 밥 먹는 시간이 아니라,
- 식사 예절
- 음식 선택권 존중
- 알레르기·안전 관리
-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법 까지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특히 안전 관리나 알레르기 친구들에 대한 배려 문화는 한국 학교에서도 참고할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영국 학교 생활 관련 정보, 직접 경험담으로 꾸준히 공유할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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