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 살아서 다행이다! 현실적인 장점 BEST 12
"영국에서 살아보니 어떤 점이 제일 좋아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동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국의 장점도 많고, 영국의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살면서 "아, 이래서 영국이 좋다!"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오늘은 영국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진짜 장점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정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볼게요!
1. 공기가 맑고 자연이 가깝다 – 새소리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
영국에서 처음 이사 왔을 때, 아침에 들려오는 소리에 놀란 적이 있다. 바로 새소리였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경적 소리, 공사 소음,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바쁜 기운이 아침을 깨웠다면, 영국에서는 창문을 열면 산책 나가자는 강아지들, 바람 소리, 그리고 새소리가 들린다.
어떤 날은 새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알람보다 먼저 눈을 뜨기도 한다. 그 만큼 공기가 깨끗하고,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이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둘 수 있는 날들이 많다.
이건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처음엔 신기하면서도 ‘이게 삶의 질이구나’ 싶었다.

2. 채소·과일·고기 가격이 저렴하다 심지어 꽃까지 – 마트 가는 재미가 쏠쏠!
처음 영국 마트(Tesco, Sainsbury's, Aldi 등)에 갔을 때, 한국보다 확실히 과일과 고기가 싸다는 걸 느꼈다.
특히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베리류가 엄청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한 팩에 8,000원씩 주고 먹었는데, 여기서는 2,3 파운드(3-5천원 사이)면 쉽게 살 수 있다.
닭고기 (Chicken Thigh) 1kg → 3,5파운드(약5-8천 원)
소고기 스테이크 (Sirloin) 2장 → 6~8파운드 (약 1만 원대)
딸기 한 팩 → 2파운드 (약 3천 원대)
꽃 한다발 → 4 파운드부터 시작 (약 6천원부터 시작)
그리고 재래시장에 가면 채소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마트에서 장 볼 때 가격표를 보면서 고민했지만, 여기서는 ‘이 가격이면 막 퍼 담아도 되겠는데?’ 싶은 기분이 든다.

3. 술이 싸다 – 와인과 맥주가 생활 속으로!
한국에서는 와인 한 병 사려면 2,3만원은 기본이었는데 여기는 5-7파운드 (약 8천 원~1만 원대) 면 꽤 괜찮은 와인을 살 수 있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대형 마트에 가면 4캔 묶음(파인트 크기)을 4~6파운드에 살 수 있다.
덕분에 육퇴후 "오늘 와인 한 잔 할까?"가 부담 없는 선택이 된다.
그리고 펍(Pub) 문화가 발달해서, 친구들이랑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러 가기도 참 좋다.
한국처럼 ‘술자리’가 길어지는 게 아니라, "한 잔만 하고 갈게!"가 정말 가능한 나라다.

4. 공원이 많고, 모든 공원이 무료!
영국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는 어디를 가도 공원이 있다는 것. 거의 모든 동네에 넓고 푸른 공원이 있다.
📍 런던 대표적인 공원들:
✔ 하이드 파크 (Hyde Park)
✔ 리젠트 파크 (Regent’s Park)
✔ 그리니치 공원 (Greenwich Park)
📍 동네 공원들:
그냥 걸어서 5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넓은 녹지 공간이 많아요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잔디밭에서 누워 책을 읽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놀이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여유롭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어서 너무 좋다.
5. 운전할 때 양보 문화가 확실하다
한국에서 운전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게 끼어들기, 경적 소리, 무리한 차선 변경이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운전할 때 정말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 차가 끼어들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양보해주는 게 기본
-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 하면 거의 먼저 멈춘다
- 영국에서는 운전 중 경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경적은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실제로 위험을 알리거나 경고가 필요할 때만 사용된다.)
어떤 날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멀리 있던 차가 일부러 속도를 줄이며 멈춰줬다.
그때 '와, 여기선 이렇게 운전하는 게 당연한 거구나' 싶었다. 운전할 때 덜 스트레스받고, 보행자로서도 마음이 편한 나라다.

6. 외모 평가를 하지 않는다 –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
한국에서는 "살쪘네?", "피부가 안 좋아 보이네?", "옷이 좀…" 이런 말을 듣는 게 흔하지만,
영국에서는 남이 어떻게 입든, 어떻게 생겼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 노메이크업? 괜찮다!
- 후줄근한 옷? 괜찮다!
- 개성 강한 패션? 괜찮다!
이게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편해졌다. 외모보다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점점 후즐근한 옷으로... ㅎㅎㅎ
7. 영국의 아이 보호 시스템 – 아이 안전이 최우선!
영국에서는 아이들의 안전과 권리가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는 무조건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강하다.
내 이웃 중 한 분도 이런 경험을 했다.
학교에서 아이가 집에 안 왔을 때 어느 날, 내 이웃의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와야하는 시간인데도 집으로 오지 않았다."혹 무슨일이 생겼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학교 선생님께서 아이의 몸에 멍이 발견됐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호 절차가 진행된 것이었다.
영국에서는 아이가 학대를 당할 가능성이 있으면, 학교에서 즉시 보호 조치를 취한다.
- 아이가 부모에게 바로 인계되지 않고, 담당 교사와 상담을 먼저 진행
- 상황이 심각하면 경찰(CPS, Child Protection Services)과 소셜 워커(Social Worker) 개입
- 필요하면 일시적으로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고 보호 기관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
이웃은 처음에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와 기관들이 아이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과정이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학대가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부모에게도 상세히 설명한 후에야 아이를 집으로 보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가족 문제를 ‘개인적인 일’로 보는 문화가 강한데, 영국은 절대 그렇지 않다.
8.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는 분위기 – 성적보다 행복이 먼저!
한국에서는 시험 점수가 곧 아이의 미래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아이의 행복과 개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성적표에도 숫자가 없다! – 평가 방식이 다른 영국 학교
한국에서는 100점, 90점, 80점… 점수로 평가하는 게 익숙하지만,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성적표에 숫자가 없다.
대신,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 Exceeding (기대 이상, 뛰어남) – 교과 과정 이상의 성취도를 보인 경우
✅ Expected (기대 수준, 표준 성취) –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
✅ Emerging / Developing (발전 중, 아직 배우는 과정) – 학습이 더 필요한 단계
이런 평가 방식 덕분에,
"우리 아이가 몇 점이야?" 대신, "우리 아이가 어떤 부분을 더 배우고 있는지"에 집중하게 된다.
📌시험에서 ‘정답’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다?
- 시험을 보긴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게 목표가 아니다. 틀려도 괜찮다! "이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을까?" "네 생각은 어때?"
- 즉, 사고 과정과 논리적인 설명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9. 의료비 걱정 없이 병원 갈 수 있다 – NHS 무료 진료 시스템
영국에서는 모든 의료 서비스가 무료다.
처음에는 "정말 돈 한 푼도 안 내고 병원을 갈 수 있다고?" 하고 의아했는데,
실제로 GP(일반의) 진료는 물론, 응급실 이용까지 NHS 시스템 덕분에 무료다.
✅ GP(General Practitioner) 진료 → 무료
✅ 응급실(ER, A&E) 이용 → 무료
✅ 출산, 초음파 검사, 임신 관련 의료 서비스 → 무료
✅ 아이들의 치과 치료, 기본적인 시력 검사 → 무료
무엇보다 아이가 아플 때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부모로서 큰 안심이 되었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NHS는 성인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 아프다가 스스로 낫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아이들 진료만큼은 예외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다.
10.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확실하다
영국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워라밸)이 확실한 나라다.
✅ 퇴근하면 업무 메시지 NO!
- 한국에서는 퇴근 후에도 "이거 급한데 확인 좀 해줘." 같은 연락이 흔하지만,
- 영국에서는 퇴근 후 업무 연락을 하는 문화가 거의 없음.
✅ 휴가 쓰는 게 당연한 분위기
- 연차를 소진하지 못하는 한국과 달리,
- 영국에서는 연차(holiday leave)를 다 쓰지 않으면 "왜 안 쓰냐?"고 물어봄.
11. 경력 단절이 되어도 재취업이 가능하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 영국 사회)
한국에서는 경력이 단절되면, 다시 취업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기회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나이보다 ‘경험과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영국에서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이력서에 출생 연도를 쓰지 않아도 된다.
✅ 면접에서도 "몇 살이세요?" 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 중요한 건 "이 사람이 어떤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실화 – 50대에도 새 직장을 찾은 한국인 지인
한국에서는 40대 중반만 되어도 재취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50대가 넘어도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게 가능하다.
내 지인 중 한 분은, 한국에서 50대 초반에 조기 퇴직을 하고 영국으로 건너왔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다시 취업이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결국 자신이 오래 경험한 ‘재무 관련 업무’로 영국 회사에서 새 직장을 구했다.
그분이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는데, 여기서는 ‘경험이 많다’고 오히려 강점으로 봐주더라."
12. 유럽 여행이 쉽다 – 저가항공으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음
영국에 살면서 주말이나 방학 때 유럽 여행을 가는 게 정말 쉽다.
✅ 유럽은 저가항공이 많다.
- 라이언에어(Ryanair), 이지젯(EasyJet) 젯투에어(Jet2) 같은 저가항공 덕분에 파리, 로마, 마드리드까지 10~50파운드에 갈 수도 있음!
✅ 비행시간이 짧다.
- 런던에서 파리까지 비행기로 1시간 15분
- 런던에서 바르셀로나까지 2시간 30분
다만 방학(half-term, summer holiday)에는 가격이 확 뛰므로 미리 예약 필수!
12. 이웃 간의 정이 있는 문화 – ‘Hi’ 한 마디가 주는 따뜻함
영국에서는 이웃끼리 가볍게 인사하는 문화가 있다.
- 아침에 개를 산책시키다가 마주치면 "Morning!" 하고 자연스럽게 인사한다.
- 슈퍼에서 계산할 때 직원이 "How's your day?" 하고 안부를 묻는다.
- 동네 주민들이 서로 도와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우리집 바로 옆에 사시는 이웃중에 늘 점잖은 정장을 입고 다니는 노신사 한 분이 계신다.
이분은 리오가 축구를 할 때마다 공이 자기 집 마당으로 넘어가도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다.
처음엔 너무 미안해서 "죄송해요, 공이 또 넘어갔어요…" 했더니, 그분은 웃으며 "괜찮아! 나도 어렸을 때 맨날 그랬어. 부담 갖지 말고 실컷 차!"라고 하셨다. 그리고 매번 공이 넘어갈 때마다 다시 우리집 가든으로 직접 던져주신다
또 할로윈이나 이스터 같은 기념일이 되면 리오와 클로이를 위해 초콜릿을 직접 가져다주신다.
처음엔 우리가 특별한 사이도 아닌데, 이런 따뜻한 배려가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나도 작은 보답을 하고 싶어서,
매주 쓰레기 수거일이 끝나면 그분의 쓰레기통과 리사이클링 빈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이 다시 내 쓰레기통도 챙겨주시는 걸 보고
"아, 이게 영국에서 사는 이웃 간의 정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서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문화 덕분에, 이곳에서 사는 게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 결론 – 영국에서 살아보니 이런 점이 좋았다!
영국에서 살다 보면, 가끔은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고, "여기는 왜 이렇지?" 하고 답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아, 이래서 영국이 좋구나." 하고 느낀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
- 매일 아침 새소리와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자연
- 장 보러 갈 때 가격 걱정 없이 싱싱한 과일과 고기를 마음껏 담을 수 있는 여유
- 퇴근 후 ‘업무 연락 없는 내 시간’이 보장되는 워라밸
- 운전할 때도, 공원에서도, 대중교통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문화
-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틀려도 괜찮다’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가고, 사회 전체가 아이를 보호해주는 시스템
- 즉흥적으로 저가항공 티켓을 끊고 떠날 수 있는 유럽 여행
-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열린 취업 기회
한국과 영국은 너무 다르고,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분명 영국에서 사는 것은 ‘삶의 방식’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 내가 나이 들어도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다면?
👉 아이들이 정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길 원한다면?
영국은 충분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나라를 떠나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만, 이곳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의 삶에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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